(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29일 산단공에 따르면 내년 1월1일자로 조혜영<사진> 산업입지연구소장이 1급으로 승진한다. 이는 1997년 산단공 통합 후 처음이다.
올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25.6점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꼴찌다. 여성 임원 비율을 의무적으로 30%까지 확대하는 ‘여성임원 30%할당제’ 도입 법안도 발의됐지만, 현실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공기관인 산단공에 1급 여성 승진인사가 이뤄진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산단공은 현재 총원 대비 여성비율이 25.5% 수준이다. 이 중에서 주임과 대리에 속하는 4급~5급 직원의 총원 대비 여성비율이 50%로, 양성평등 인재채용 기반을 닦아 놓았다는 게 산단공 측 설명이다.
또한, 연도별 신규채용자 가운데 여성비율도 2013년 36.4%에서 올해 44.1%로 7.7% 상승하는 등 점차 여성 인력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단공은 이번 인사를 통해 능력중심의 인사, 여성인재활용을 통한 양성평등 실천을 보여줌으로써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신입채용 단계에서부터 승진까지,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많은 여성인재 발굴ㆍ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