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올해 3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백번불패'의 강자 중국의 커제를 꺾으며 기선제압을 한 가운데, 그의 발언이 화제다.
이세돌 9단은 제2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를 앞두고 상대방인 커제를 겨냥해 “어린 나이에 세계 1인자가 되는 걸 선배 기사로서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과거 이세돌은 "세계 최강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라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조훈련 이창호, 요다 9단 정도다"라고 답했다.
중국기자가 중국 바둑의 최고수 마샤오춘 9단을 끼워넣자 이세돌은 "마야오춘은 빼주세요" 라고 말하며 중국 기자단을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중국기자의 "그대 자신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세돌은 "물론 내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세돌은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요"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내가 우승해서 미안합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한편, 이세돌 9단은 30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벌어진 제2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제1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143수 만에 불계로 꺾었다.
이세돌은 커제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하며 상대전적에서도 3패 후 첫 승을 거뒀다. 앞선 3패는 지난 11월의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2패, 12월의 금용성배 1패였다.
결승2국은 휴식일 없이 내일 속행된다. 돌을 바꿔 이세돌이 백을 쥐게 된다.
한편, 중국 장쑤성의 헝캉가구회사가 후원하는 제2회 몽백합배의 상금은 우승 180만위안(약 3억2400만원), 준우승 60만위안(약 1억800만원). 결승전의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는 1분 5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