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펀드, ELS 등 관련 상품의 손실폭이 크게 늘었다.
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5.41%로 나타났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122개 펀드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 지수 등락폭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20% 가까이 수익률이 떨어지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INDEX 중국본토레버리지(합성)’와 ‘TIGER 차이나A레버리지(합성)’는 연초 이후 각각 –19.26%, -18.57% 손실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주식 잔액은 7300억원 수준이다. 새해 증시 개장 첫날 이후 이날까지 상하이종합지수가 10% 정도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직접 투자자들의 손실은 700억원 이상 확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자산운용사 해외 펀드 운용역은 “시장이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폭은 예상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며 “저가라는 판단에 섣부른 추종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