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현지에서 석현준(24ㆍ비토리아 세투발)의 FC 포르투 이적 확정 소식이 들려오며, 그의 포지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르투갈 축구 전문 매체 아 볼라는 10일(한국시간) “비토리아와 포르투가 석현준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볼라는 비토리아 측이 처음 제시했던 150만 유로(약 18억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석현준은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에서 9골을 터트려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컵대회 득점을 포함하면 시즌 11골이다. 석현준의 자신감은 A매치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석현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5년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이후 A매치 6경기 2골을 터트리며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석현준이 FC 포르투로 이적을 확정하게 되면, 최전방 공격수에서 포지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석현준은 제공권과 몸싸움, 볼 소유와 개인기 등 전방 공격수로서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공중볼 장악 능력뿐만 아니라 발놀림도 좋아 다양한 전략에 맞춰 활약할 수 있다.
석현준과 경쟁을 펼칠 선수는 FC 포르투 주전 스트라이커 빈센트 아부바카다. 아부바카는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6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컵 대회 등을 포함하면 22경기, 11득점이다. 아부바카는 석현준과 비교해 속도 면에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석현준은 처진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어, 두 선수가 함께 나설 가능성도 있다. 또 알베르토 부에노와 안드레 실바도 석현준의 경쟁자다. 다만 이 두 선수는 석현준에 비해 리그에서 활약상이 뛰어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