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0일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한국형 크라우드펀딩의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오픈 기념행사’에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은 신생·혁신기업에 대한 자본조달과 투자환경 등 큰 변화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예탁결제원은 신생ㆍ혁신기업의 증권발행사무를 지원하여, 발행기업 자금조달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면서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위한 안정적인 중앙기록관리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우드넷(CrowdNet)에 집적되는 정보의 접근성을 제고해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된 선진국에서는 시장규모가 매년 120%씩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예탁결제원은 미래 우리나라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올해 안에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한국형 크라우드펀딩의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중국 산둥성과의 크라우드펀딩 시범사업을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소셜펀딩 사업자가 희망하는 경우 기부ㆍ후원형 펀딩에도 크라우드펀딩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크라우드펀딩의 사회적 효용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신생·창업 기업이 온라인 펀딩을 통해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기 위해 대표 홈페이지인 크라우드넷을 구축하고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