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가칭)이 2일 공식 출범한다. 반면 정당 지지율은 1월 둘째 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 중이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안 의원이 지난해 12월 13일 독자 세력화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한지 51일 만이다. 창당대회에서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 측 국민회의의 통합을 의결하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반면 창당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세다. 앞서 지난달 4일 안철수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했다. 당시 방문은 새해 인사 차원이었지만 신당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도 해석됐다.
안 의원측은 언론을 통해 이희호 여사가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 "총선에서 많은 숫자를 가져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희호 여사측은 그런 발언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더민주에 입당한 3남 홍걸 씨 역시 이 여사의 "사실과 다르다"는 의중을 언론을 통해 전달했다. 이후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안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여사께 큰 결례를 범했다"며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희효 여사와의 면담과 안철수 의원의 사과를 기점으로 국민의당 지지율은 하락세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40.6%로 2주 연속 상승하며 안 의원 탈당 직전인 12월 2주차 이후 6주만에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더민주는 3주 연속 상승해 26.9%의 지지율을 얻어 역시 안 의원 탈당 이전(12월 1주차 26.9%)으로 복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당은 천정배·박주선 의원과의 통합 소식 등이 알려졌음에도 전주보다 4.0%포인트 하락한 13.1%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최고 지지율을 보인 1월 2주차(20.7%)와 비교해 2주 새 7.6%포인트 급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5~29일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른 결과다. 조사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