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교통사고 가해지가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처참했던 사고 현장이 다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9월 2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혜성은 난해 9월 26일 오전 0시 50분쯤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의 한 자동차극장 인근 도로에서 불법 레이싱을 한 가해자의 차량에 차가 들이받쳐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에서 쉬고 있던 김혜성과 소속사 관계자 등 3명이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다.
김혜성은 사고를 낸 가해자가 보배드림 게시판에 자신의 사고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사고가 크게 났는데도 나는 살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에 분노해 해당 글을 게재했다.
김혜성은 "저는 사고 당한 김혜성이라고 합니다…. 님이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고 글 쓰고 사진 올린 거 보고 제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어서 글 씁니다…. 사고 당시 매니저 동생 코디 동생 다 자고 있었고 저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안 자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차가 부딪힌 게 저는 생생히 다 기억이 납니다. 시속이 얼마였는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저는 그 공포가 앞으로 계속 생각나는데 여기서 본인께선 아무렇지 않게 글 쓰신 거 보니 저는 너무 화가 나요"라며 사고 당사자의 행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이 글에서 "가해자가 블랙박스를 경찰이 오기 전에 치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친구분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제가 옆에 있는데 하셨잖아요. 그런 얘기를 듣는 저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몰라요"라며 "병원 오셔서 정신 없는 거 알아요. 저희가 피해자인 줄 모를 수도 있죠. 본인도 다치셨으니. 그런데 그 와중에 친구분들 오셔서 저희 팀 관계자 다 있는데, 블랙박스를 먼저 치웠다 그런 얘기 하시면 저는 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라고 했다.
또 "사과도 병문안을 와서 했다고 하는데, 2시간 같이 검사받는 와중에 집에 갈 때 한 게 다다.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고 바로잡았다.
김혜성은 "저 보다 어린 매니저 여동생 코디 여동생 다 꽃다운 나이에 열심히 밤새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에요.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그런다는데 님이 여기서 지인 분들과 글 쓰고 그런 거 보니 제가 오빠로서 너무 화가 나요. 최소한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님이 여기서 글 안 쓰시고 본인도 치료하시고 사건 수습하시면 저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아요"라면서 "님 때문에 저희 3명 진짜 큰일날 뻔 했어요. 제가 신한테 기도했어요. 동생들과 저 살아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본인 정신 없고 그런 거 아는데 자제해주세요. 이게 렉카에 끌려가서 저희 사무실 직원이 찍어온 저희 차예요"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차량은 뒷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돼 있다. 김혜성 소속상 따르면 해당 차량은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다.
한편 경기 파주경찰서는 23일 불법 레이싱을 하다가 김혜성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교통사고특례법 위반 및 공동위험행위)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불법 레이싱을 한 B 씨와 C 씨도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