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 역대 동월대비 최고 수준인 4만여 가구의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침체 양상을 보였던 주택시장에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분양을 재개하며 신규 공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 4만126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부동산114가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동월 대비 최대 분양 물량이다. 이 달 분양물량(9199가구)과 비교하면 336.2%(3만927가구)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월 대비 1285.9%(2만5062가구) 증가한 2만7011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등 대규모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의 공급으로 이달 582가구보다 5908가구 늘어난 649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주요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1957가구(일반분양 396가구)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 854가구(일반분양 502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IPARK’ 1061가구(일반분양 617가구) 등이다.
경기권 역시 이달 585가구 대비 1만8167가구 증가한 1만9534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은 80.9%(5865가구) 증가한 1만311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역원시티’ 2038가구 △고양시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1690가구 등 총 1만9534가구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도e편한세상(A-15 B/L)’ 569가구 등이 있다.
다만 분양 예정 물량 대비 실제 분양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부동산114 남상우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의 시작인 3월로 분양 계획을 잡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4월 총선 이후로 일정을 조율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