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둔촌동 그린벨트 땅 쪼개팔기 광고 성행...강동구, 기획부동산 주의보 발령

입력 2016-02-24 19:36

서울 강동구는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주택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며 '그린벨트 임야 쪼개기 매각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둔촌동 일자산 자락 일대 보전 산지는 사실상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작은데다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분양업체가 이 곳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경우 고급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를 지을 수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며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구는 부동산중개업협회와 대표자에게 임야 매각으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그린벨트 지역 임야 중개행위 금지를 요청했다.

그린벨트 임야를 사들여 쪼개기 매각을 하는 건설업체와 기획부동산업체에 대해 광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수사 의뢰 및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가까운 하남시에선 이미 그린벨트 임야 쪼개기 매각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며 "기획부동산 업체의 과장 광고에 주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