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중국 R&D 오피스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집행해 이목을 모은다. 특히 이번 투자는 올 초 새롭게 영입 된 차문현 대표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25일 하나자산운용은 중국의 핵심도시인 상해와 북경의 R&D 오피스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하나 중국전문투자형 부동산 사모펀드’ 약 200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최근 14조원의 PE펀드를 설정한 Forbes 선정 세계1위 PE인 Warburg Pincus와 함께 진행했다.
Warburg Pincus는 1966년 설립된 회사로 2005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해 20여개가 넘는 프로젝트 투자에 평균 IRR 20%가 넘는 Track Record를 쌓아왔다.
하나자산운용은 여기에 채무증권 형태의 투자로 안정성을 한층 보강했으며, 달러화 투자로 위안화 평가 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최근 해외 우량부동산 매입경쟁이 과열되어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임에도 이번 차별화된 투자기회에 대한 반응이 좋아 관련 펀드를 추가적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차문현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중국은 2015년 발표한 향후 10년 계획인 ‘China Manufacturing 2025’에서 R&D분야의 강력한 성장정책을 발표했고, 최근 단순 제조업에서 첨단산업 및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다국적 기업 유치 강화를 위해 지역적으로 자유무역시험구(Pilot Free-Trade Zone)를 지정하는 등 R&D 오피스 분야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간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생소했던 중국 대체투자시장에 국내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해외시장에서의 투자처를 다변화 한 점에서도 의의가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자산운용은 2015년 베트남 리테일 포트폴리오를 Warburg Pincus와 함께 성공적으로 투자한 바 있다. 최근 항공기매입 투자와 환위험을 고려해 환헷지를 한 개인고객 대상의 해외투자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등 국내투자자의 해외시장 투자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