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박병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것은 미국 무대 진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거포 본능을 뽐낸 박병호는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MLB에서의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1-1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에서 2-4로 필라델피아에 아쉽게 패했다. 미네소타는 11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박병호는 MLB 시범경기 타율도 0.231에서 0.313(16타수 5안타)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