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듀켓 단장 “김현수 '25인 로스터' 제외, 마이너리그서 시작할 것”

입력 2016-03-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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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AP/뉴시스)

댄 듀켓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이 김현수(28)의 25인 로스터 제외와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했다.

볼티모어 지역 방송 더 미드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의 마크 비비아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이 ‘김현수는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며, 조이 리카르드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크 비비아노에 따르면 듀켓 단장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갈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는 이곳에서 성공하길 원하고, 멀리 보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볼티모어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에 몰렸다. 현지 언론은 김현수의 25인 로스터 제외와 마이너리그행을 점쳐왔다. 그러나 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진 김현수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김현수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대타로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선발 풀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볼티모어는 부진한 김현수를 대체할 외야수 찾기에 나섰다.

미국 ESPN은 29일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볼티모어가 외야수 김현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김현수가 최근 9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0.347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룰5드래프트로 영입한 조이 리카르드가 OPS(출루율+장타율) 1.041을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 후보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조이 리카르드의 타율은 0.386(57타수22안타)에 달한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고 트리플A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킨 뒤 메이저리그를 노릴 가능성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도 쉬운 일은 아니다. 2014년 볼티모어와 3년 계약한 투수 윤석민 역시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복귀를 노렸으나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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