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9분 KB금융은 전일 대비 2.20%(700원) 오른 3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2.91%(200원) 상승한 70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공개 매각과 관련해 KB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22.43% 등 총 지분 22.56%가 매각 대상이며 지난해 말 장부가치는 7450억원이다.
당초 매각가가 9000억원 내외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KB금융은 매각가로 1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인수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7% 내외이고 경상ROE가 5~6%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가격”이라며 “다만 이번 인수로 레버리지가 상향되면서 KB금융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잉자본을 해소하고 비은행 부문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부가 대비 28%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기 때문에 고가 매입 논란이 예상되지만 앞으로 자사주(7.06%)와 잔여지분의 추가 인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실제 매입 가격은 장부가 대비 1.09~1.19%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