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정부 정책 발맞춰 농가 지원 앞장
30일 통신 업계에 따른 이통3사는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농가의 스마트팜 확산에 힘을 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팜 통신비를 지원하고 전용 요금제 마련·상설 교육장 제공·IoT 인프라 구축·농협을 통한 스마트팜 제품 공급에 주력한다. SK텔레콤은 먼저 스마트팜의 사용방식에 맞는 전용 요금제를 만들고 이와 연계한 통신비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만간 전용 요금제를 내놓고 연말까지 스마트팜을 새롭게 도입하는 가입자에 한해 2년간 요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더불어 세종시 연동면에 조성 중인 2500평 규모의 공동농장인 ‘두레농장’을 스마트팜 교육장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에 대한 농민들의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원활한 스마트팜 이용과 창조마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물인터넷 특화 전용기술인 ‘LoRa’를 적용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우선적으로 다수의 스마트팜 농가가 위치한 농산물 주산지와 창조마을 조성지를 대상으로 전용망을 구축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농협과 협력해 중소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위한 보급형 스마트팜 제품을 농협중앙회를 통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KT 역시 스마트팜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시설원예작물 주산지에 스마트팜 상설 교육장 4개소를 구축하고 올해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농가에 대해 2년간 무선 통신비를 지원한다.
KT는 또 지난 26일 스마트팜 설치 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여주고 온실 제어 성능을 향상한 ‘기가 스마트팜’ 서비스를 출시했다.
센서가 달린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재배시설의 온도·습도·일사량·토양 등을 분석하고, 제어 장치를 가동한다. 기존에는 비닐온실 5개동 기준(면적 0.33㏊) 설비 비용이 2200만원이었지만 기가 스마트팜을 적용하면 약 1400만원까지 낮아진다.
KT는 IoT 상품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PC와 스마트폰 해킹차단 기능을 강화했고, 기계 학습에 기반을 둔 온실별 맞춤형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시설 제어 기능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5개 지역에서 스마트팜 AS 현장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KT는 7월부터 서울·용인·담양·부여·성주 지역에서도 실습교육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KT는 현재 천재지변에 의한 설비 파손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험사와 관련 상품을 협의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팜 확산 노력에 동참한다. LG유플러스는 농민들의 원활한 스마트팜 이용과 창조마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물인터넷 전용기술인 ‘NB-IoT’를 적용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다수의 스마트팜 농가가 위치한 농산물 주산지를 대상으로 전용망을 구축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외부 업무가 많은 농가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홈·보안 서비스도 넓히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