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 선수가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주전 경쟁에 밀렸던 김현수는 첫 홈런과 연속 출루를 앞세워 주전 경쟁에서 한 걸음 나아가기 시작했다.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인 타자 김현수(28)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김현수는 7G 연속 출루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록 3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를 기록했지만 볼넷을 골라내 1루로 출루했다. 시즌 타율은 0.360(50타수 18안타)으로 소폭 떨어졌음에도 본격적인 선발 라인업 합류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홈경기에서 볼티모어는 구원 투수진의 난조로 2-7로 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볼티모어와 선두 보스턴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홈런을 기록한 김현수는 3경기 연속 안타에 희망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 보스턴의 우완 선발투수 스티븐 라이트의 생소한 너클볼에 막혀 안타 행진을 2경기로 마감했다.
1회 첫 타석 좌익수 뜬공, 3회 삼진 아웃을 당한 김현수는 2-2 동점이 된 5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볼티모어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이어졌다.
김현수는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이래 볼넷, 몸에 맞는 볼, 안타 등으로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앞서 미국 진출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던 김현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심정에 대해 고백했다. 김현수는 "선발로 출전하게 되니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매 경기 내가 선발 라인업에 들 것이라는 마음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심정을 묻자 김현수는 "벤치에 있을 때도 자신감 충만했다. 지금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