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언론이 폭발했다고 보도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두 대의 배터리는 모두 배터리 자체 문제가 아닌 외부 요인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중국 ATL 측은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은 ATL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분석한 결과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가열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네티즌 2명은 각각 바이두와 웨이보에서 갤럭시노트7이 갑자기 자연 발화했다는 제보와 함께 불탄 스마트폰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ATL은 중국 소비자의 갤럭시노트7 2개 제품을 직접 회수해 분석을 진행했다. 외부 열원인 전자레인지, 열풍기, 인덕션 레인지, 오븐 등으로 재현 실험과 함께 내부 부품 상태 비교, CT 촬영으로 검증했다.
실험 결과 중국에서 폭발된 제품은 인덕션 레인지, 열풍기에 넣은 것과 유사한 형태가 나타났다. 인덕션 레인지 재현 시 전면, 후면, X-ray, 내관까지 모두 중국에서 입수된 갤노트7의 파손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고, 열풍기도 전반적으로 유사하나 뒷면 좌측의 버블 모양이 상이한 것을 발견했다.
내부 부품 상태 비교의 경우, 배터리 발열에 따른 파손의 경우 거의 배터리만 연소되나, 중국에서 입수된 노트7의 파손 건의 경우 배터리 외에 내부 회로를 비롯해 카메라 등 다른 부품들도 연소된 것이 확인됐다.
CT 촬영 비교 결과도 일반적인 갤노트7 파손 건은 배터리 내부 셀에 손상과 변형이 있었으나 중국에서 입수된 갤노트7 파손의 경우, 전체적인 배터리 셀의 형태가 유지됐다.
삼성전자 측은 “지속적으로 고객사와 함께 시장상황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한국, 미국 등 10개국에서 1차 출시한 제품에 삼성SDI배터리를 넣은 것과 달리 이달 1일 중국에서 2차 출시한 제품에는 ATL 배터리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