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1나노미터(nm) 모바일 디램(DRAM) 양산 본격화에 따라 경쟁력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4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21nm 모바일 DRAM을 북미 전략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Flagship)에 장착하면서 DRAM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RAM 21nm비중은 연말에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DRAM 메모리 콘텐츠를 증가하는 추세다.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는 모바일 DRAM을 2기가바이트(GB)에서 3GB로 업그레이드했다.
중국의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거래선들 역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해상도 향상에 따라 모바일 DRAM을 4GB까지 증가시키며 모바일 DRAM 수요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현재 화웨이, 비보(Vivo), 오포(Oppo)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모바일 DRAM용량은 4GB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수익성은 좋아질 전망이다.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4조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완만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추정치를 31.2% 상회하는 71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영업이익은 4조1510억원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