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 이상윤이 홀로 공항을 찾았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4회 엔딩은 고조된 인물들의 감정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그 동안 서로 공감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 최수아(김하늘 분)과 서도우(이상윤 분)의 감정이 일렁이기 시작한 것.
세상을 떠난 딸 애니(박서연 분)가 품고 있던 비밀과 마주한 서도우. 그런 서도우를 마치 보고 있기라도 한 듯 애니의 감정을 공감해준 최수아. 결국 서도우는 최수아에게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보고 싶다"는 묵직한 고백을 꺼낸 서도우와 당황한 최수아. 이후 두 남녀의 감정과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에 10월 4일 '공항 가는 길' 제작진은 5회 방송을 앞두고 공항을 찾은 서도우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서도우는 어둑어둑해진 시간 홀로 공항 티켓팅 카운터 앞에 서 있다. 급하게 나선 듯 그의 손에는 휴대전화와 여권이 들려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도우의 옷차림.
사진 속 서도우는 지난 4회에서 애니의 추억을 찾아갔던 당시 최수아에게 "보고 싶다"는 말을 꺼냈을 때와 같은 옷을 입고 있다. 같은 옷차림으로 급하게 서도우가 공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지. 그의 다급한 발걸음의 끝에는 누가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도우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배우 이상윤의 표현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여권과 휴대전화를 쥔 손, 티켓팅 카운터 앞에서 불안하게 기다리는 모습,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 눈빛에 담긴 애타는 감정과 초조함까지. 사진만으로도 '한 마디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서도우의 심리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공항 가는 길'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담담하고도 일상적인 대사를 통해 인물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그린다는 것이다.
이 같은 특징이 드라마의 장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밀도 있는 표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이상윤 역시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공항 가는 길'에, '공항 가는 길' 속 서도우에 숨을 불어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