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MC(휴대전화)사업부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 주가의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마켓퍼폼’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G5의 판매 부진에 따른 MC부문 실적 약화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각각 4.6%, 43.8% 하회하는 13조4000억 원과 24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략 스마트폰인 V20의 경우 3분기 말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MC사업부 실적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TV출하량은 680만대로 예상되지만 LCD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TV(HE)사업부 수익성은 기존 예상대로 5.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활가전(H&A) 사업부의 경우 내수 시장의 폭염 여파로 에어컨 내수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3분기의 경우 내수 에어컨 사업부 기여도가 25% 수준이란 점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로 매출액은 지난해와 유사한 4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VC)의 경우 GM 볼트의 생산이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매출액 기여는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도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4분기에는 V20 출하량이 7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G5의 출하량 감소에 따라 MC사업부의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매출액 감소와 고정비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악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순환 구조 전환이 선결 과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