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판매중단에 LG전자 주가 ‘호호’

입력 2016-10-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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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악재에 LG전자 등 경쟁업체의 주가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3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5% 오른 5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17% 상승폭을 보인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7일 발표한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의 악재 따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배터리 발화 사태의 원인이 된 갤럭시 노트7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해당 기종의 전 세계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아이폰7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판매 중단은 경쟁업체들에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7시리즈와 LG V20 점유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의 생산중단 발표 소식에 전날 뉴욕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도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관련 부품업체의 주가는 줄줄이 약세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노트7 전 세계 판매를 중단해 관련 부품 업체들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예상보다 5∼10%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0∼15% 감소할 것”이라며 “주요 삼성 부품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이미 평균 4.5% 축소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부품을 공급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파트론, 와이솔, 비에이치, 인터플렉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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