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두산밥캣이 오는 11월을 목표로 다시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두산그룹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두산밥캣 상장 재추진으로 신용등급 하향 및 재무구조 개선 차질에 차질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두산밥캣은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 18일을 목표로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두산밥캣은 오는 10월 중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었지만 공모 희망가가 높고 물량이 많아 투자자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10일 상장연기를 발표한 바 있다.
두산밥캣은 이번 공모희망가를 처음보다 30% 이상 줄인 1주당 2만9000~3만3000원으로 제시했으며 공모물량도 당초보다 크게 낮췄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보유지분 구주매출을 통해 2438억~2774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공기사어부 매각에 이어 두산밥캣의 11월 국내상장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나아가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두산밥캣 구주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긴 했지만 순차입금 규모는 3조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번 상장 재추진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구주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면서 자금유입 규모가 축소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재무적투자자(FI)의 매입단가를 고려해 추가적인 추익보장이 있었을 가능성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