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스타트업을 위한 최고의 멘토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PTFE) 멤브레인을 개발한 ‘코멤텍’이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멤텍은 27일 서울 광화문 KT드림홀에서 진행된 ‘창조경제 스타트업 어워드’에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코멤텍이 생산하는 PTFE 멤브레인은 등산복에 많이 쓰이는 고어텍스의 핵심 소재다. 320도의 고온을 견뎌 내열성이 우수한 데다 미세먼지를 99.9%나 걸러내 의료·산업용 공기 필터로도 쓰인다. 지난 30여 년간 미국 고어가 점유율 90%로 독점하던 이 소재에 관심을 가진 건 청년사업가 김성철 대표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PEFE 멤브레인이 자동차·시멘트·제철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될 거라고 확신했다.
연구진을 끌어모아 힘겹게 회사를 세우고 3년 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 전 세계 3번째와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얻어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광주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고, 현대자동차의 도움을 받아 1년 만에 매출을 30%(9억4100만→12억4900만 원) 끌어올렸다.
올해 3월 혁신센터 입주기업 중 처음으로 독립에 성공한 코멤텍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수소자동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질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제품은 PTFE 멤브레인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지며 국내서 유일하게 코멤텍이 생산하고 있다. 이번엔 현대차가 ‘파트너’로 함께 했다.
김성철 코멤텍 대표는“수소차 연료전지 전해질막은 연료전지 산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이라며 “연료전지 경쟁력을 끌어올려 신사업 개발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50명의 인력을 더 충원해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코멤텍을 알짜 기업을 길러낸 현대차는 벤처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난해에만 33개 입주기업과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839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57억 원을 투자 유치를 통해 31억 원의 매출 성과를 일궈냈다. 현대차는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7배 늘린 200억 원으로 설정하고 2019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1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