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 사상 최대 피해 예상…25일 만에 1000만 마리 살처분

입력 2016-12-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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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AI땐 100일 동안 1400만 마리 도살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자정까지 들어온 AI 의심신고 50건 가운데 43건을 H5N6형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이틀 동안만 경기 여주, 안성, 포천, 나주에서 확진 건수가 6건 늘었다.

전파 속도가 걷잡을 수 없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사상 최대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AI 피해가 가장 컸던 2014년에는 100여 일에 걸쳐 14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올해는 지난 달 16일 최초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25일 만에 1000만 마리 살처분이 이뤄졌다.

도살처분 보상금 예상 소요액은 290억 원, 도살 처분된 산란종계 마릿수는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35.4%으로 앞으로 계란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농가의 지역별 확진 현황을 보면 경기가 16건(안성3, 양주1, 이천3, 평택2, 포천3, 화성1, 여주2, 양평1)으로 가장 많고, 충북 11건(음성4, 진천3, 청주2, 괴산1, 충주1), 충남 6건(아산3, 천안3), 전남 5건(나주2, 무안1, 해남1, 장성1), 전북 2건(김제1, 정읍1), 세종 3건 등이다.

철새ㆍ텃새 등 야생조류도 AI로부터 예외가 아니다. 9일 충남 아산에서 발견된 청둥오리를 비롯해 야생조류 시료 23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경남 창원에서도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주변에서 죽은 큰고니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시 당국은 11일 AI 확산 가능성을 막고자 탐방객 통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10일 고병원성 방역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농가에 대한 페널티 강화 등 AI 방역시스템 보완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야생조류 1건을 제외하고 AI가 발생하지 않은 영남권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0~11일 이 지역의 방역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살아있는 닭 유통 제한에 대한 보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전국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도 추가로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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