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박계 “현 지도부, 민심이반의 책임 져야… 당은 지킬 것"

입력 2016-12-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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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근 기자 foto@)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11일 “현 지도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시국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후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현 지도부 즉각 사퇴 외에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고, 야당은 이제 탄핵은 헌재에 맡기고 정치 혼란을 일으키는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그간 박 대통령의 헌법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규명 및 단죄 노력을 방해해 민심이반을 초래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다음으로 “구태정치, 도덕성이 무너진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한다”면서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위는 일단 탈당에 대해서는 미루는 태도를 취했다. 황 의원은 “탈당, 분당을 꺼내게 되면 당 떠나야 할 사람들이 우리(비상시국위)를 떠나야 할 사람으로 공격할 것이 뻔하다”면서 “당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비상시국위는 앞으로 추후 협의를 거쳐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황 의원은 “(위원회를) 이끌어갈 대표를 선출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역할들을 확실히 해나가도록 하자는 의견 모였다 “대표자들이 모여서 (논의)하고, 2~3일 내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위원장 후보에 관해서 황 의원은 “(참석자들은)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공감했는데, 김무성 대표는 비대위원장이든, 비상시국위 대표든 절대 안 맡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무성, 유승민, 정병국, 나경원, 장제원 의원 등 14명이 모여 4시간 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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