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때문에 달걀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ㆍ수도권의 달걀 고시가(대란)는 개당 17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원)보다 66% 올랐다. 달걀 시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여름까지 개당 100~120원대를 유지했지만 폭염과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들어 급등했다.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달걀값을 5% 폭으로 인상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AI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달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1인 1판으로 제한해 판매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 확대로 달걀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네티즌은 “달걀값이 오르니 라면에 달걀 넣는 것도 고민되네”, “식당에서 달걀찜 서비스는 당분간 기대하면 안 되겠구나”, “빵값도 올라가겠네. 정말 먹고살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