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용이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밝혔다.
최민용은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나에게 KBS 별관은 배우라는 이름으로 태어나게 해준 곳이다. 첫사랑도 여기서 만났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이날 최민용은 "19살 때 여의도 증권가에서 한 여자가 지나가는데 내 이상형이더라. 그 순간 모든 게 정지되고 그 친구한테 빛이 나더라. 그 사람한테 연락처를 받고 20살에 연락해야겠다 생각하고 뒤를 봤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뿅'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이 별관 대본 리딩실에서 대본을 보고 있었다. 복도에서 또각또각 여자 하이힐 소리가 들리더라. 그 때 나는 남자주인공이 아니었다. '아 쟤가 여자주인공이구나'했는데 한 아이가 앉더라. 6개월 전에 길에서 본 그녀였다"며 운명적으로 첫사랑과 재회한 이야기를 알렸다.
최민용은 "스쳐 지나갔던 그 아이가 눈 앞에 있더라. 정신 차리고 대본을 진짜 열심히 봤다. 여주인공 하고 걸리는 신이 뭐가 있나, 남자 주인공이 아니니까 단 한 신도 없더라. 그런데 PD님을 보니 PD님도 고민에 빠져 있더라. 나에게 '좀 더 비중있는 역할 줘도 되겠니?'하고 물으시더라"며 "작품이 문제가 아니라 (못 하면)이 여자를 놓치니까 목을 맬 수밖에 없었다. '뭐든지 30분만 하면 프로처럼 한다. 믿고 맡겨달라'고 했다"며 적극적으로 연기를해 첫사랑과 연기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고 촬영 마지막 날 최민용은 첫사랑에게 고백을 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발전차 기사 아저씨에게 잠깐 자리를 피해 달라고 하고 발전차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소중한 추억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