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배우 김의성,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날 선 일침이 있는가 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출연자로서의 아쉬움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낸 반응도 있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문바라기' 면접관 5명이 문재인 면접하는 것은 '정유라 이대 면접'이나 같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녹화 방송인 만큼 특검이 면접관들부터 면접을 봐야 할 것 같다. 좌파가 좌파를 검증한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개그맨 문재인 데뷔다"라며 포맷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의성 역시 지난 12일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이 끝난 직후 "누가 누굴 검증해 진짜"라며 "저런 거지 같은 프로그램을 아예 볼 생각도 안 하는 내가 챔피언"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검증'이나 '프로그램' 등의 단어 등을 볼 때 이날 화제가 된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대한 반응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신동욱 총재와 김의성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게재했다면,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출연자로서 이해했던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제작진과의 대화 등을 인용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다섯 명의 면접관 중 한 명으로 출연한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대한 엇갈린 반응을 의식한 듯 "지적하시는 점 모두 다 이해가 됩니다. 사실 저 역시 이 '국민면접'이라는 포맷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든 큰 고난과 고통을 짊어져야 될 겁니다. '대선후보'로 나선 것 자체가 '이 한 몸 확실히(!) 불사르겠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봐요. 그들에 대한 연민이 제게는 있습니다. 안 됐어요."라며 "프로그램이 짜릿하거나 팍팍 찌르거나 혹은 버선 속 뒤집기 이런 것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면접관이 아니라 '지원자'인 대선주자들이라는 것. 그리고 진짜 면접관은 바로 유권자인 '시청자'라는 것, 중요한 점이죠"라고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편 5부작으로 기획된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 등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다섯 명의 정치인이 면접자로 출연해 각계각층 면접관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압박 면접'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두 번째 주자인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 편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