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했다.
최근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에 휩싸인 강동원은 6일 예정돼 있던 영화 ‘가려진 시간’ 코멘터리 녹음 일정을 취소했다. ‘가려진 시간’ 측은 “코멘터리 녹음이 취소된 건 사실”이라며 “일정을 조율해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강동원은 외증조부 故 이종만 씨의 행적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사이트를 시작으로 그의 외증조부인 故 이종만 씨의 이름이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했던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 퍼져나간 것. 당시 강동원 측은 해당 게시물을 명예훼손으로 신고해 게시 중단 조치하게 했지만 이것이 더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강동원은 “이번 일을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빨리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한다”라며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번 스케줄 취소 역시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코멘터리 녹음은 감독과 배우 일부 스태프만 참석하는 비공식 스케줄이지만 강동원이 이슈의 중심에 있는 만큼 100%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동원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인정하고 반성하고. 이제는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연좌제 언제까지 끌고 가야 할 것인가”, “시간이 흘렀다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대신해 사죄하시길”이라며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