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수소첨가석유수지 사업 진출...1300억 투자

입력 2017-03-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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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제품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이 수첨(수소첨가)석유수지 사업에 진출한다.

15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2019년 수첨석유수지 시장 진입을 목표로 최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13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5만 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수첨석유수지란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유분의 일종인 C5로 만든 석유수지에 수소를 첨가한 것으로, 무색·무취·무독성이 특징이다. 기저귀나 생리대 등 위생 제품용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 원료로 사용된다.

해외에서는 이스트만, 엑손모빌 등이 주요 생산업체로 꼽히며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3년 연산 3만 톤 규모의 수첨석유수지공장을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에 건설해 생산 중이다.

특히 수첨석유수지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위생 제품 수요가 급성장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성인용 위생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첨석유수지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40만 톤 수준이다. 또 석유수지 중 가장 생산하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수첨석유수지는 계열사인 여천NCC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하고, 촉매기술 자립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춰 범용제품 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접착제용 수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수첨석유수지 시장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화케미칼은 기술력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부가 제품인 염소화 폴리염화비닐(CPVC)과 하이브리드 메탈로센 촉매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울산에 연 생산 3만 톤 규모의 CPVC 공장을 지은 한화케미칼은 이달부터 CPVC 상업생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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