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지급·주식정리 등 서류절차만 남아…코리아에스이 자회사 편입”
동국제강 계열사 디케이아즈텍(이하 DK아즈텍)의 인수ㆍ합병(M&A) 인가가 승인됐다. 이로써 DK아즈텍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사파이어 소재 생산업계에서의 첫 M&A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20일 DK아즈텍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 DK아즈텍은 이날 관계인집회를 통해 담보채권자의 99%, 회생채권에 대해서는 89% 찬성 받았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DK아즈텍은 코스닥 상장사 코리아에스이의 자회사에 편입될 예정이다.
홍영선 디케이아즈텍 대표이사 겸 관리인은 “채권지급, 주식정리 등 간단한 서류절차를 통해 코리아에스이로 M&A가 이루어지며 약 30~60일 정도의 시간 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코리아에스이의 자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디케이아즈텍은 사파이어잉곳 제조업체로서 동국제강이 2011년 인수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LED 시장 침체 및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악화, 최대 거래처인 LG이노텍 사파이어 웨이퍼(Wafer)사업부문 매각 등으로 유동성 악화를 겪으며 2015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DK아즈텍은 지난해 두 차례 매각 작업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당시 회생절차를 담당하던 서울중앙지법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사측이 다시 M&A를 시도하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세 번의 도전 끝에 M&A를 성공시킨 것이다.
사파이어 업계는 2010년 국내에만 19개의 회사가 존재했으나 현재는 대기업계열사 3곳, 중소기업상장사 1곳, DK아즈텍까지 5곳만 존재하고 있다. 폐업이나 사업을 종료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은 14곳 이상이나 된다. 그중에서 단 한 곳도 회생을 통해 M&A된 곳이 없었으나 DK아즈텍이 최초로 M&A를 통한 사업을 재편에 성공한 첫 사례다.
홍 대표는 “DK아즈텍은 회생기간내에 기존의 LED 소재 공급 위주의 단일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반도체, LCD 장비회사의 윈도(Window) 부품, 방산용·광학용·의료용 사파이어 소재공급 등 사업 다각화의 성공을 이끌었다”며 “이에 대한 시장성으로 코리아에스이의 자회사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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