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1258억 25.4% ‘껑충’…웹소설 73% 차지
출판산업 전체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전자책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6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출판산업 총매출액은 7조58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출판사와 출판유통사 매출은 각각 4조278억 원, 3조43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3.3% 감소했다.
출판산업 종사자 역시 2015년 기준 4만1128명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분야별로는 출판사 2만8483명, 출판유통사 1만2209명, 전자책 유통사 436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한 업체당 종사자는 평균 7명 수준이었다.
반면 전자책유통사 매출은 1258억 원으로 전년(1004억 원)보다 25.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장르문학(로맨스ㆍ판타지ㆍ무협 등)이 72%, 일반 분야(장르문학 이외)가 28%를 차지했다. 이 중 웹소설 형태의 전자책 매출은 3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가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출판산업에서 전자책유통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에서 2015년 1.6%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진흥원은 주요 통신사와 포털사이트 업체에서 유통되는 전자책까지 포함하면 전자책 시장 규모가 1500억∼16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 기준 전국 오프라인 서점의 매출 규모는 1조3800억 원, 온라인 서점은 1조1800억 원, 도매ㆍ총판은 8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서점의 수는 비수도권(62%)이 수도권(38%)보다 많지만, 매출은 수도권이 69%로 압도했다.
소비자들의 1회 도서구매량은 온라인 서점이 3.1권으로 오프라인 서점(1.8권)보다 1.7배 많았다. 1회 도서구입비 역시 온라인 서점이 5만3649원으로 오프라인 서점(2만2395원)보다 높았다.
출판사 업체를 대상으로 개선돼야 하는 영역을 설문조사한 결과, 저자 발굴 및 양성이 2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디지털ㆍ정보화(15.8%), 원소스멀티유즈(OSMU) 활성화ㆍ부가매출 창출(15.8%), 마케팅 활성화(14.5%) 순으로 나타났다. 출판산업의 매출액 증대 방안으로는 기획력 강화(38.9%), 마케팅ㆍ홍보 강화(23.3%), 신규 저자ㆍ콘텐츠 발굴(19.8%) 등이 꼽혔다.
한편, 중고 도서 판매 활성화에 대해서는 출판사업체의 55.9%가 보통으로 내다봤다.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38.4%, 반대로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5.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