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정청래가 19대 대선의 투표 결과를 두고 “인간 문재인에게 고맙다”고 표현했다.
1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교양프로그램 ‘판도라’에서는 MC 배철수, 문재인 캠프 전략기획본부장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 차명진, 정두언 전 의원이 출연해 19대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MC 배철수는 “투표결과 어떻게 봤나”라는 질문으로 운을 띄웠다. 정청래는 “감사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5년 동안 많은 공격과 비판을 받지 않았나”며 “그것을 잘 버텨준 ‘인간 문재인’에게 감사했다”고 대답했다.
득표율과 관련, 정청래는 “50%가 넘지 않았다고 해서 득표량이 적었다고 하면 안 된다. 5자 구도에서 530만 표 이상의 차이가 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록이고 승리인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도의 벽과 세대별 격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청래는 “균열구조가 생겼다. 홍준표 후보는 대구 경북에서 많이 얻었고 호남에선 초라한 지지율을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며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그것이 깨졌다. 또 세대 간 투표가 양분화 되는 게 확실하게 보여 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대별 격차에 대해 정청래는 “세대 간 표가 55세 이하와 이상으로 나뉘었다. 그게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겪은 세대와 아닌 세대”라며 “젊은 세대와 갈리는 이유는 SNS와 팟캐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은 이 부분에 약하다. 보수 언론에만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그런 곳에 들어가 봐라. 자꾸 그러니까 젊은 층에서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에 대해 ‘꼰대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 젊은 세대들이 오히려 기성세대에 반감을 가지고 말이 안 통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