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5년만에 나선 회사채 발행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201년 수요예측제 도입 이후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한 것이다.
이번에 마련된 자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구조 고도화에 쓰일 예정이다.
15일 LG화학은 지난 1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조 77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 초 현대제철 수요예측 1조 4300억 원 보다 큰 규모로 역대 최대다.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LG화학은 회사채를 당초 계획인 5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결정해 만기 3년물 1200억 원, 만기 5년물 4000억 원, 만기 7년물 2800억 원을 발행한다. 이 역시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회사채 발행 규모다.
특히 수요예측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LG화학은 우수한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0.02% ~ 0.05%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으며 확정금리는 오는 18일 최종 결정된다.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이번 회사채 흥행 성공과 관련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 6년만에 최대치 달성 등 최근 탄탄한 실적흐름을 이어온데다가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따.
이어 “우수한 금리로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국내외 생산시설 확장에 투자하고 ▲글로벌 차입구조 안정화를 위한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