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플린터 간판 김국영이 육상 남자 100m에서 자신의 9초 대 기록 돌파를 자신했다.
김국영은 3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초 대 기록에 대한 질문에 “자신 있다”라며 “더 노력을 하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연구하고 생각해서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을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과 함께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100m 신기록이 수립됐던 경기 당일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데 대해 김국영은 “부담이 솔직히 됐다”면서도 “그럴수록 다짐을 했다. 분위기는 만들어졌으니 그 기대에 부응하려 했다”고 답했다.
김국영은 기록을 깨자마자 9초 대를 언급한 소속팀 심재용 감독에 대해 투정 섞인 목소리를 내면서도 “단거리다 보니 잔부상이 많은데 나보다 더 아파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셨다. 이젠 두 다리 뻗고 주무셨으면 좋겠다”며 스승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현재 동양인 가운데 9초 대의 벽을 깬 선수는 중국의 쑤빙톈(28)이 유일하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선에 좌절감을 느낄 때마다 그는 “내가 빨라지면 대한민국이 빨라진다는 내 좌우명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부동의 1위임에도 기록 단축을 위해 기존의 폼을 바꾸고 노력한 김국영에게 이번 성과들은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그는 지난 모스크바, 베이징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서게 됐다. 이번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은 우사인볼트의 선수 생활 마지막 대회로도 알려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