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에게 에어컨을 선물한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춘천시 석사동의 진흥아파트 주민들은 2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키로 결정, 최근 경비실 4곳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입주자 대표들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5월, 각 가정에 안내문을 보내 협조를 구했다. 설치비용은 가구당 2700원, 전기료는 매달 260원만 부담하면 가능했다. 반대하는 주민도 있었지만 밤낮으로 애쓰는 경비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물하고자 설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엔 경비원 임금을 올리고 고용도 늘린 바 있다.
네티즌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데 꽤 큰 감동이 느껴지네요”, “얼마 전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반대한 아파트랑 비교되네”,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는 동네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