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유럽시장에서 SUV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쌍용차는 사륜구동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티볼리 랠리카로 2017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해 현재까지 사륜구동 카테고리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스페인 예이다 피레네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쿠엥카 경기까지 진행되는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은 스페인 국내 대회임에도 국제 오프로드 랠리 우승 유력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주요 랠리 중 하나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5년 이륜구동 티볼리 랠리카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종합 3위 및 이륜구동 카테고리 우승을 차지한 뒤, 랠리의 메인 경기인 사륜구동 카테고리 참가를 위해 사륜구동 기반의 티볼리 랠리카 개조에 착수해 2016년 7월 아라곤 레이스에 시범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인기에 힘입어 티볼리 랠리카는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 전시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열린 미디어 행사에는 유럽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와 탑기어, 스페인 국영방송 RTVE, 스페인 스포츠신문 마르카 등 16개 매체가 참석해 티볼리 랠리카의 매력적인 외형과 성능에 찬사를 보내며 티볼리 랠리카를 소개했다.
특히 스페인 비포장도로 랠리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오스카 푸에르테스가 보조파일럿 알베르트 카사보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2018년 지옥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 포디움 입성을 목표로 열띤 레이싱을 펼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스페인 뿐 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뉴질랜드 등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참여 및 후원을 통해 쌍용자동차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SUV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SUV 명가, 사륜구동의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이후 유럽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쌍용 브랜드를 내건 레이싱대회도 개최했다. 지난 3월 벨기에 오프로드 협회(B.O.R.A)가 주관하는 벨기에 랠리크로스 챔피언십에서 쌍용 랠리크로스 컵(SRX Cup) 대회를 신설하고 성황리에 성공적인 첫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총 1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총 8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