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거래대금은 일평균 5조6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336억 원보다 8.5% 감소했다. 코스피시장은 2조3662억 원으로 3.8% 줄었고, 코스닥은 2조6978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증시 거래대금 중 개인 거래의 비중은 62.2%로 작년 상반기의 67.2%보다 낮아졌다. 나머지 거래대금은 외국인이 일평균 1조8277억 원(22.5%), 기관 투자자가 1조1498억 원(14.1%) 등이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상반기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2402.80까지 올라 사상 최초로 24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반기에만 6% 상승했다. 이에 투자자별 거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과거 강세장과 달리 주식형 펀드 열풍이 없고,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투자자의 연간 거래대금 비중은 2005년 72.7%를 기록한 이후 한 번도 70%를 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급락한 2008년에는 57.4%까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