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화 논란에 대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언급하며 "이런 자세로 신으면 된다"라고 본보기를 보였다.
정청래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대표, 고생하셨어요. 달랑 1시간동안이라도"라며 홍준표 대표가 청주 수해 현장 복구 지원에 나선 사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홍준표 장화 논란'에 대해 "선채로 장화를 신기는 사실 어렵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낮은 자세로 걸터 앉아 발을 장화에 넣고 손으로 바지를 구겨 넣어야 한다"라며 "작업복에 장화를 신으면 옷 버릴 걱정도 없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러면 욕도 안 먹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장화 논란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과 비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이 공개한 사진 속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직접 스스로 장화를 신는 모습이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관계자와 보좌관이 나서 홍준표 대표의 장화 신는 것을 도와 지나친 의전이라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정청래 전 의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이런 자세로 (장화를) 신으면 된다. 이 시대의 참일꾼 정청래처럼 이런 자세로 일하면 된다. 홍준표가 잘못했다. 논란 끝!"이라고 글을 남겼다.
정청래 전 의원은 장화 신는 법을 차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는다 △낮은 자세로 걸터앉아 스스로 장화를 신는다 △장화 신고 작업도구를 챙긴다 △땀 닦기 위해 수건을 목에 두른다 △작업을 할 때는 카메라 의식 않고 열심히 일만 한다 △땀 흘리며 보람을 느낀다 등의 순서를 소개하며 "강의 끝"이라고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19일 여야 당 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을 거부하고 폭우로 수해 입은 충북 청주의 한 농장을 찾았다. 당시 홍준표 대표는 수해 복구 작업 현장에서 미리 준비된 장화를 신어야 했는데 스스로 장화를 신고 벗는 것이 아닌 관계자와 보좌관에 의존한 채 다리만 움직여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측은 '홍준표 장화 의전' 논란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허리가 불편해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