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교통사고 사망과 95억의 보험금을 두고 3년 동안 이어진 진실공방을 파헤친다.
이날 방송되는 ‘2.2초 속 마지막 퍼즐 - 95억 보험 살인 진실공방’ 편에서는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재조명한다.
당시 조수석에 임산부인 캄보디아 출신의 아내 이 씨를 태우고 졸음운전을 하던 남편 김 씨는 고속도로 갓길 옆 비상 주차대에 서 있던 8t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이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 씨는 가벼운 상처만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별도의 부검 없이 사고 3일 만에 이 씨의 화장이 이루어졌지만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로 김 씨가 총 95억 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김씨는 1심에서 무죄, 2심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지난 5월 대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무죄취지로 파기 환송 판결을 내렸다.
제작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 됐을 무렵 찍은 이 씨의 검안 사진에서 시반 형태가 사후 4시간은 지난 것처럼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인다는 점, 사망진단서 상 사망원인과 달리 이 씨의 복부 내에서 출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매월 400여만 원을 이 씨의 보험료로 지출해왔다는 점까지. 김 씨에 대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해 쫓아가 보기로 한다.
제작진은 또 사고 당시의 영상이 담긴 CCTV를 분석해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해 그날의 사건을 재연한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의 ‘2.2초 속 마지막 퍼즐 - 95억 보험 살인 진실공방’ 편은 29일 밤 11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