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박형준, 박찬주 대장 부부 '공관병 갑질 논란'에 "오래도록 덮어둔 문제가 이제 터졌다"

입력 2017-08-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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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썰전')

'썰전'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오래도록 덮어놓은 문제가 이제 터졌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찬주 대장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주제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의견을 나눴다.

MC 김구라는 박찬주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을 아들처럼 대했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형준 교수는 "완전히 포털사이트가 뒤집어졌다. 댓글이 제가 본 것만 해도 2만5000건이 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관병이라는 것이 연대장(대령) 이상의 지휘관이 거주하는 공관을 관리하는 병사를 말하는데 일부 장군들은 공짜로 관노로 쓰는 병사라고 인식된 게 아닌가 싶다"라며 "그래서 공관병이라고 쓰고 공관종으로 읽은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박찬주 대장이 대장되고 이랬겠나? 과거 7군단장 재임 시부터 온갖 갑질을 저질렀다는 제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단순히 그냥 갑질이 아니고 거의 인권 범죄 수준의 제보 내용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전역 지원서를 냈는데 수리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현역병 복무한 사람들은 이거 잘 알고 있다. 사실은 이게 새로운 현상이 아니고 창군 이래 계속 이어진 고질적 병폐"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시민 작가는 "제가 군대 생활했던건 오래 전 일이긴 한데 지금도 변함없을 거다"라며 "소대장들이 있는데 그때부터 있다. 이른바 '당번병'이라고 있는데 소대에서는 속칭 '따까리'라고 한다. 따까리 업무가 중대장 사무실 심부름, 중대장 숙소 심부름, 소대장 간식 심부름, 기타 모든 심부름을 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육군 편제에도 없는 병사를 '심부름꾼'으로 쓰고 있는 현실"이라며 "해발 1200m 고지에서 중대장 세숫물을 뜨기 위해 내려가서 물을 떠온 사람도 있었다"라고 한탄했다.

아울러 유시민 작가는 "직업 군인이 있고 일반 사병이 있는데 이들 간의 올바른 관계가 어떻게 돼야 하느냐. 이것은 그냥 계급의 차이고 역할의 차이지 인격의 차이거나 혹은 지배·종속의 관계는 아닌 것이다"라며 "우리 군이 정말 오래도록 덮어 두었던 문제가 이제서야 터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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