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대한항공에 대해 장거리 여객과 화물 강세로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052억 원, 영업이익 1728억 원, 당기순손실 30003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국제 여객 매출은 중국 노선 양방향 수요 급감과 일본 노선 인바운드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유럽과 동남아 노선은 강세를 이어갔다”라고 분석했다.
화물 부문은 미주 노선을 비롯한 모든 노선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임금 협상 타결로 소급 지급된 금액이 300억 원을 상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높아졌지만 배럴 당 50달러 수준을 크게 넘지 않으며 항공사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은 저유가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추정했다.
그는 “단거리 노선은 운항 시간이 짧아 저비용항공사들의 가격 경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장거리 노선은 운항 시간이 긴 만큼 서비스의 중요도가 높아 대한항공의 경쟁력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내국인 출국자수는 3분기 최성수기는 물론 계절적 비수기인 10월에도 황금연휴 효과가 예약으로 연결되고 있어 하반기 추가 이익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