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끝판왕' 오승환(35)이 다섯 경기 만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이 4-2로 앞선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2구째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 에두아르도 누네스에게는 5구째 시속 149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켰다.
이어 무키 베츠를 3구째 시속 144km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46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마운드에 섰다. 당시 오승환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 오승환의 바통을 이어받은 타일러 라이언스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오승환과 마무리 경쟁을 벌이던 트레버 로젠탈은 9회말 등판했으나 크게 흔들렸고 결국 강판당했다.
4-2로 앞선 채 9회말을 시작했던 세인트루이스는 로젠탈이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솔로포를, 미츠 모어랜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4-3으로 추격당했다.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로젠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잭 듀크 역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긴 했지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를 만들고 존 브레비아에게 바통 터치했다.
브레비아는 2사 1, 2루에서 베츠에게 2루타를 맞았고 주자들이 모두 홈인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5로 결국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