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박근혜 출당’ 포함 인적혁신 본격 논의

입력 2017-08-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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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포함한 인적혁신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차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언급했다. 류 위원장은 “당 대표께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나가고 계신다”며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박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정리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홍준표 대표의 인적청산 발언과 맞닿아있다. 전국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 중인 홍 대표는 전날 오후 G1(강원민방) 시사매거진 ‘인사이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유·무죄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책임의 문제”라고 발언했다. 또 “가장 책임 있는 분들과 단절을 해야지 국민이 돌아올 것 아닌가”라며 이른바 ‘인적 책임론’을 거론했다.

류 위원장은 “당 대표께서 먼저 인적혁신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에 혁신위가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달리 (앞당겨졌다)”며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당 조직혁신 방안과 관련해 당과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론, 정책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는 동시에 외부 영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회 상임위 간사위원 지휘로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주 1회 이상 회의를 거쳐 당과 의원실 간 정책 공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여의도연구원은 당 사무처 조직을 원상복귀 시키고 파견 당직자 역시 사무처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이원화돼 있는 여론조사 보고 방식을 모두 연구원장을 거치도록 하는 일원화 방식으로 변경해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2017.8.2(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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