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 요구, MBC 정상화를 요구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며 다음 달 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BC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등을 비롯해 각종 예능과 일부 드라마도 결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노조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로비에서 조합원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투표율 95.7%, 찬성 93.2%로 가결됐다며 9월 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방송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MBC는 28일 라디오 PD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하며 일부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있으며, 시사제작국 기자와 PD, 작가들의 제작거부로 'PD수첩'과 '시사매거진2580'도 결방 중이다.
하지만 총파업에 돌입하면 MBC 주요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나혼자산다', '라디오스타' 등을 비롯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일부 드라마 역시 제작에 차질을 빚어 결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대규모 프로그램 결방 사태에도 네티즌들은 MBC노조원을 응원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파업 해결될 때까지 MBC 시청금지하겠습니다. 화이팅", "공영방송이 죽어가고 있는데 예능프로그램 결방이 대수냐", "MBC 파업 응원합니다. 파업 기간동안 재방송만 나와도 좋으니 하루 빨리 MBC 정상화되길"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대중의 볼거리를 볼모로 본인들의 의지를 관철하겠다는 심보네", "'무한도전'은 올해 결방이 많네요", "'나혼자산다'는 결방하면 아쉬운데. 요새 빵빵 터져서 쉬어가는 타이밍도 아닌데" 등 MBC 파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MBC 사측은 MBC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공영방송 MBC의 파업은 정권의 방송 장악 의도에서 출발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헌법과 방송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무시하는 MBC 장악 작전은 전방위로 펼쳐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