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일 “핵 균형만이 북핵을 억제할 수 있는 유효적절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핵 균형론은)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북한 6차 핵실험으로 한국당은 물론,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나온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민주당 대표는 (북핵 위협에) 대화타령만 하고 있고, 국방부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오락가락 행보만 한다”며 “정부가 중심을 잡고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된 상태를 어떻게 해소할지 빨리 입장을 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유화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외교가에선 이 단어 자체를 기피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를 쓴 것만 봐도 대한민국의 대북정책이 얼마나 국제공조와 반대로 가는지 참으로 국민이 우려할 문제”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조속히 여권 내부에서 일어나는 (대북정책) 엇박자를 종식시켜 국민이 핵 인질이 된 상황을 해소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현 정부 안보정책을 평가하고 있다.. 2017.9.6(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