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KBS·MBC노조 총파업…홍준표, 김장겸 지킴이 노릇하며 '말 바꾸기' 시도"

입력 2017-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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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기자 foto@)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와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경영진 퇴진,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들어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라며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상당히 명분이 없어 보이는 보이콧"이라고 질타했다.

우원식 대표는 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일정이 다 합의돼 있었는데 (자유한국당이) 이런 일로 국회를 중단시킨 것은 상당히 명분이 없어 보인다"라며 "어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서 안보위기 국면이 최고조에 달했고, 민생현안도 산적했는데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김장겸 사장의 거취 문제로 국회를 전면 보이콧한다는 데 대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원식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동에 대해 '말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MBC는 부당노동행위 때문에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지금 받고 있다. 그에 따른 조사 필요성에 따라 4차례나 출석 요구를 했는데 이것을 이유 없이 불응했다"라며 "이 조사불응에 따라 검찰이 요청하고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부한 영장 집행을 방송사 사장이라고 해서 거절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대표가 적법절차를 부정하고 김장겸 지킴이 노릇을 하는 건데 지금 이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2008년도에 정연주 KBS 사장 당시 홍준표 대표가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다. 그때 정연주 사장의 경우 소환장을 두 번, 세 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 들어가는 절차는 법에 따라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했고,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정부가 언론탄압을 할 수 있냐 이렇게 말하면서 법원이 적법한 영장을 받아서 집행하는 것을 언론탄압이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이랑 180도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본부노조, MBC노조의 총파업으로 불거진 공영방송 사장 선출과 관련한 방송법 개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공영방송 사장은 각각 KBS 이사회와 MBC 이사진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이사진이 다수결로 뽑게 돼 있다. 이사수는 KBS 이사회가 11명, 방문진 이사진이 9명이다. KBS 이사회 이사는 여당 추천 인사가 7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하고, 방문인 이사는 여당 추천 인사 6명, 야당 추천 인사가 3명이다. 여당 추천 인사가 많아 사실상 공영방송 사장도 현 정권 정책에 부합하는 인사가 선출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지금처럼 과반이 아닌 이사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사장을 선출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우원식 대표는 "우리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낸 법이기도 하고 충분히 검토했는데 지금까지 새누리당에서 계속 반대해 왔던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주장에 대해 변경된 바가 없기 때문에 논의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대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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