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산업부·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수 부재로 인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부인했다.
권 부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경영체제라고 이야기한 적 없다”며 “기자들이 (기사를 통해) 쓴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삼성은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계열사 자율경영 중심의 비상경영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사내게시판에 “지금 회사가 처한 대내외 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면서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가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며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