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썰전 트럼프vs김정은..김창준 전 미 의원 “한반도 전쟁 안난다”
기획재정부가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9월대비 30년물 물량을 2000억원 늘리는 대신 20년물 물량을 1000억원 줄였다. 구체적으로는 30년물의 경우 경쟁입찰로 1조5500억원과 교환으로 2000억원을 책정했다. 이달보다 각각 1000억원씩 늘어난 규모다. 반면 20년물은 경쟁입찰물량으로 5500억원을 배정했다.
7월말부터 9월초까지 30-20년간 금리역전이 상시화함에 따라 기재부는 이달(9월)에도 30년물을 늘리고 20년물을 줄인바 있다. 이에 따라 14일 한때 1.3bp까지 정상화하면서 6월12일 2.1bp 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다만 50년물 발행을 기다렸던 엔드유저들이 많았던데다 보험사의 경우 강화된 RBC제도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수요가 30년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달 실시한 3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321.4%를 기록하며 석달만에 응찰률 30%대로 올라선 바 있다. 반면 20년물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305.1%에 그쳐 2013년 6월(211.6%) 이후 4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국고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수급상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올들어 이달까지 국고채 총 발행물량은 82조1130억2000만원으로 올 발행계획물량(103조7000억원) 대비 79.2%를 소화한 상태다. 12월엔 비경쟁인수가 없는데다 최근 세수호조로 예정물량을 다 소화할 가능성도 낮다.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덩달아 한국은행 금리인상 경계감도 확산할 수 있다. 관심이 장기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당장은 원화채권시장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포트폴리오 투자에 치중하는 글로벌 메이저 투자자들의 속성상 중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자금 일부를 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서다.
22일 채권시장은 플래트닝 흐름을 이어가겠다. 미 금리인상 우려에 전날 미국채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시장은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UN) 강경발언에 이어 북한이 대응 성명을 내놨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북미간 말의 성찬이 오갔을 뿐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도 어젯밤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가진 강연에서 “한반도에 전쟁은 절대 안난다”고 공언하면서 “(결국) 북미간 협상을 통한 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