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혐의' 금감원 압수수색…총무국·수석부원장 등 대상

입력 2017-09-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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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2일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상은 총무국, 감찰실을 비롯해 서태종 수석부원장 사무실, 이병삼 부원장보 사무실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금감원 기관운영감사를 통해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 등 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5년 10월 말 당시 이병삼 총무국장은 지인으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은 뒤 지원자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예정 인원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지원 분야는 경제, 경영, 법학 등 3개 분야였다. A씨는 경제학 분야에 지원했다. 필기전형 합격자는 채용예정 인원 11명의 2배수인 22명까지였고 A씨는 23위로 탈락할 상황이었다.

이 국장의 지시로 채용인원이 증원되면서 A씨는 필기전형에 추가로 합격했고,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했다. 면접에서 이 국장은 A씨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당시 부원장보였던 김수일 부원장은 채용인원을 늘릴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데도 이를 허용했고,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그대로 결재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이 국장에게 전화한 지인이 금감원 임원 출신 모 금융지주사 의 대표이고, 이 국장이 채용인 원을 늘려줘 합격하게 된 A씨는 국책은행 간부의 아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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