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및 주변기기 제조·판매기업 테크윙이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최근 고객사의 투자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로 지난해 대비 50% 늘어난 연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크윙은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4억 원, 12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69% 증가한 규모다.
급격한 매출 증가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다. 테크윙의 올해 초 주가는 1만 원 초반대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12일 신고가 1만8250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고객사 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테크윙은 연간 최대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테크윙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200억 원, 4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73%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07억 원, 235억 원이다. 잠정실적이 별도기준으로 작성된 점과 4분기에 추가적인 고객사의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목표치에 근접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기존 메모리 핸들러, 신규 모듈 및 SSD 검사장비, 부품 및 주변장치 등 테크윙 본업의 매출 확대와 더불어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신규장비 대규모 양산 공급에 따른 성장 △고객사들의 전반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상당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헨들러(Memory Test Handler) 전문기업이다.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분야에서는 현재 해외시장에서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SanDisk, Micron을 비롯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소자업체 및 후공정 업체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박성순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핸들러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 자회사 성장과 더불어 모듈 비메모리 등 핸들러의 매출 증가 역시 기대되기 때문에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전공정 투자 이후 후공정 투자 시작, 모듈 공정 및 자동화 공정용으로 장비 라인업 확대, 인텔 등 신규 대형 고객사 확보의 가시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7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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